2024-07-07
웹사이트를 만들고 싶어요
먼저 내가 만들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부터 정의해야 했는데… 처음에는 그냥 포트폴리오 웹사이트를 만들 생각이었다. 인터넷에 만드는 자기 공간의 형태와 부르는 이름이 다양했다. 기말고사 기간에 시험공부는 제쳐놓고 웹서핑을 하며 몇개의 어원을 찾아보았다. 예를들어 블로그는 웹+로그다, 위키는 하와이어 위키위키에서 유래했다… 위키라는 개념에 꽂혀서 더 찾아보다 보니 지금의 ‘포트폴리오+위키’ 구조가 흐릿하게 잡혔다. 블로그보다 위키가 더 동적이다. 블로그건 위키건 분명한건, 한 번 만들어놓고 계속 글을 써 업데이트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어떤 기술을 사용해야 할까?
그래서, 그 한 번 만들어놓고 계속 글을 써 업데이트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만들려면 무슨 거인의 등에 업혀야 하는가? 나는 일년정도를 html css js만 아는채로 보냈고 지난학기 과제를 위해 React, Express.js, MySQL을 써봐서 동적 웹의 개념을 겨우 조금 알게 된 상태였다.
기말프로젝트에서 했던대로 글 내용을 저장하는 데이터베이스와 거기서 데이터를 날라주는 서버만 딱 만들어주면 될 줄 알았더니, 내가 생각하지 못한 게 있었다. 우리는 블로그 포스팅을 할 때 mySQL 워크벤치에다가 타이핑을 하지 않는다.. 브라우저에서 글 작성을 위한 인터페이스까지 제공해주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 그 ui도 리액트로 만들면 되지! 라기엔, 그 별것도 아닌 것 같아 보이는 블로그 서비스는 직접 코드를 쓰려면 한세월이 걸릴 일들을 간단히 해주고 있었다. 그래도 하나부터 열까지 내가 만들어야 내 블로그인줄 알고 주제넘게 고집부리며 찾아다녔지만 인터넷의 모두가 비효율적이라고 입을 모으길래 하루만에 단념했다.
그리고 그때만해도 SSR과 CSR가 뭔지 몰랐고 동적웹이 무조건 좋은건줄 알았는데 동적웹이 SEO가 안된다는 것도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며칠 동안 찾아보다 보니 정적 사이트 생성기가 이름만 보고 내가 가졌던 편견보다 훨씬 동적이고 내가 원하는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해결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Gatsby+Netlify CMS?
사람들이 블로그 만드는데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들을 알아보았다.
워드프레스는 무료기능이 거의 없고 무엇보다 테마를 정하고 시작한대서 용납할 수 없었고 티스토리, 휴고, 깃블로그도 테마 이슈로 패스, 지킬은 루비랑 리퀴드 배우기 싫어서 거들떠도 안봤다.
그러다 gatsby는 테마 안 골라도 된다는 희소식을 들었다. 게다가 gatsby는 옵시디언과 마찬가지로 무료 플러그인 천국이고 내가 사용하는 react랑도 잘 맞는다고 한다.
그리고 글 작성 ui가 없어서 텍스트에디터로 글을 쓰고 쓸때마다 빌드해야 한다는 것도 충격 중 하나였는데, netlify cms에서 타협점을 찾았다.
그러다가 옵시디언과 옵시디언 디지털가든을 알게 되고, 기술 스택이 완전히 바뀌었다.
Project: Obsidian Digital Gar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