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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0

빵과 짐을 가방에 욱여넣고 9시에 체크아웃했다.

Museum Berlin-Karlshorst

베를린 칼스호스트 박물관 입장료는 무료다.

  1. 히틀러, 괴벨스, 장교 크렙스가 항복 대신 자살을 택한 뒤 포병 장군인 헬무트 바이들링이 항복 명령을 작성한 테이블
  2. 입구
  3. 항복 문서에 서명한 방. 4개국 국기가 달려있다.

  1. Слава великой победе(Glory to the great victory): 2차대전에서 나치 독일에 대해 소련이 승리한 1945년 5월 9일을 День Победы(Victory Day)라고 부른다. 러시아의 국가 공휴일이라고.
  2. 나치악어와 나치뱀을 때려잡는 붉은군대 포스터
  3. 밖에 전차 전시도 있다.

Brandenburger tor

원래 계획에 없었는데 베를린 스토리 벙커에서 여기 배경으로 나치가 연출한 선전 사진을 보고 들러 보기로 했다. 처음 지은 사람인 프로이센 왕 프리드리히 빌헬름 2세는 그냥 멋진 문 하나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세워진 이래로 무생물인 건물은 그냥 서 있을 뿐이지만 인간들이 세대를 거듭해 이런저런 상징성을 부여해 덮어쓰기를 반복하고 지금은 이렇게 덜 구체적이고 더 포괄적인 ‘베를린의 상징’이 되었다. 역사란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한다.

Staatsbibliothek zu Berlin - Preußischer Kulturbesitz

이곳이 이번 베를린 여행의 마지막 여행지이다. 여기서 과제 논문을 최소 3장은 쓰기로 했다. 열람실에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회원카드를 만들라고 했다. 인생에서 딱 한 번밖에 안 갈지도 모르는 도서관 열람실을 위해 줄서서 회원가입을 하고 회원 카드를 받았다. 도서관에 카페테리아도 있었는데 fritz-cola가 종류별로 엄청 다양하게 있어서 이상한 연두색인 멜론맛을 사먹었다. 맛있었다.

  1. Eins hilft immer. Lesen.
  2. 사물함 열쇠 어떻게 빌리는건지 모르겠어서 걍 내 자물쇠 씀
  3. 러시아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글을 써야 하니까 Eastern Europe Reading room에 갔다. 예쁘지만 내가 알아먹을 수 없는 언어로 쓰여있는 말하자면 그림의 떡 같은 전공책들을 구경햇다.

열람실 사진은 못 찍었지만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이 많아서 나까지 대학원생이 된 것 같은 분위기였다. 목표한 대로 과제를 하고 나와서 가방에 들어있는 빵을 꺼내 먹었다.

두 번째 숙소

Grand Hostel보다 좀더 본격적인 호스텔이었다. 관광지들과 거리가 멀어서 그런지 가격은 조금 더 쌌다. 4인 혼성 도미토리다. 체크인은 온라인으로 이루어졌고 카운터에서 객실카드를 받았다.

놀랍게도 술을 파는 자판기가 있었다. 그런데 대부분의 술은 특별한 카드로 나이 인증을 해야 해서 못 꺼냈고, 이상하게 하이네켄은 인증 없이 살 수 있었다. 하지만 병따개가 없었다. 나는 병따개가 아닌 것으로 병을 따 본적이 없었지만 먹겠다는 집념으로 폰 충전기의 약간 턱이 나온 부분을 사용해서 병을 여는 데 성공했다. 역사적인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