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ing

2024-05-05

문제를 해결했던 과정은 다 기록하는 것이 좋다. 자주 찾아가서 읽는다면 더 좋다. 그리고 모듈화해서 필요한 부분만 볼 수 있다면 더 좋다. 그 문제가 당장 큰 것처럼 느껴지든 사소했던 것처럼 느껴지든 말이다. 문제가 크냐 작냐에 대한 내 판단은 나중에 그 문제가 다시 발생할 확률과 비례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과거의 내 노력은 축소되기 마련이다. 그 문제를 처음 해결할 때, 그 개념을 처음 머릿속에 집어넣을 때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그때 어떤 사소한 에러 때문에 몇 시간을 쏟았었는지, 기록하지 않는다면 다 까먹을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겸손이 오만을 부른다. ‘이 정도 노력은 큰 것도 아니야’에서 ‘별로 노력하지 않았어, 별로 힘들지 않았어’에서 ‘별로 힘 들이지 않았는데 됐어’로 점차 와전되는 것이다. 그건 또다른 시작을 할 때 분명 걸림돌로 작용한다. 그때는 쉬웠던 것 같은데 왜 지금은 어렵지? 하면서 발전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을 느끼기도 한다.

무언가를 시작할 당시의 나의 무지는 비웃을 만한 것이 아니다. 어차피 살아간다면 계속해서 무언가를 시작해야 하며, 시작할 때마다 무지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