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pography

2024-12-21

로버트 브링허스트가 소문자 영어 텍스트에는 소문자 숫자를 써야 한다고 했다. 근데 일본어 텍스트는 가나, 작은 가나, 한자가 섞여있어서 삐뚤빼뚤하다. 나는 어딘가에 글을 쓸때 한글을 기본적으로 쓰지만 Obsidian같은 고유 명사나 Partial Hydration같은 영어 용어는 영어로 쓴다. 그게 더 잘 읽히는 것 같다.

이두와 향찰도 의미요소와 문법요소를 서로 다른 크기나 문자로 표현했듯이 말이다. 이두와 향찰처럼 옛날 텍스트에서 토를 달아 글을 쓰는 것이 되게 읽기 불편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특정 명사는 영어로 쓰고 한국어의 문법요소는 한글로 섞어 문제없이 사용하는 걸 보면 그렇지도 않았을듯 하다. 새삼 기능이 서로 다른 모든 단어들을 단일한 문자로만 쓰는 영어가 오히려 특이하고 뭔가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