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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2025-03-05

예약

비행기가 저녁 7시에 도착하고, 입국 절차와 켐튼까지 가는 시간을 생각하면 늦어지기 때문에 공항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출발하기로 했다. 쪽잠일지라도, 자는 도중에 누가 짐을 훔쳐갈 수도 있으니까 냅캡에서 자기로 했다.

뮌헨공항 napcab 설명
napcab 사이트

사이트에서 냅캡의 위치, 가격, 이용안내 등을 볼 수 있다. 냅캡의 위치는 독일을 나가는 사람인지 독일에 들어오는 사람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나처럼 독일에 들어올 사람은 security area 밖에 있는 냅캡을 예약해야 한다.

나는 출국 전에 예약했다. 마트 EDEKA와 서비스센터 사이에 있는 곳이고 12시부터 4시까지 4시간 예약했다. 가격은 싸지만은 않은데, 4시간 예약 시 뮌헨공항 근처 에어비앤비 저렴한 곳과 비슷했던 것 같다.

예약할때 결제도 한다. 예약하면 메일과 문자메세지로 이용안내, invoice, PIN이 온다.

예약 시간까지 시간 때우기

12시까지 시간이 남아서 공항에 있는 베이커리나 마트 기웃거리고, 군것질하고, 레베 Ja! mobil 유심 사서 뜯어보고 조사했다.

냅캡쪽에도 미리 가보았다. 두 칸이 함께 있는데 VACANT로 떠 있었고, ‘이 냅캡은 몇시부터 occupied된다’라는 텍스트와 함께 즉석에서 예약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그러다 예약시간까지 특정 시간이 남았을 때 RESERVED로 바뀌며 예약이 막힌다.

입장

벤치에 앉아서 기다리다가 더 이상 입국하는 사람이 없어져서 한산해지고, 가게 불이 다 꺼지고, 졸리고, 누가 말 안걸었으면 좋겠고, 더 이상 할 게 없어서 예약시간보다 1시간 20분 이른 시간인 10시 40분쯤에 들어가기로 했다.

RESERVED로 떠있는 냅캡 화면에는 두 가지 버튼이 있다. 냅캡에 들어가는거(최초 또는 기간 내에 나왔다가 다시 들어갈 때)랑 냅캡 체크아웃하는 거. 네 자리 PIN을 치면 탕! 소리가 나는데 그때 바로 문을 열어야 한다. 안그러면 도로 잠긴다.

나는 예정 시각보다 일찍 들어가려고 시도했기 때문에 ‘너 예약 n시에 했는데 진짜 지금 들어갈거냐?’ 이런 메세지가 떴다. 확인버튼을 누르니 들어갈 수 있었다. 시간이 당겨지는 것일 뿐, 연장할 수는 없다. 내가 알기로는. 더 있으려면 새로 예약하는 수밖에 없다.

사용

냅캡에 들어가면 블라인드를 칠 수 있다. 벽에는 이용안내가 붙어있다. 모니터가 하나 있는데 거기에 이용 종료까지 남은 시간이 뜨고 알람, 배경음악, 조명 설정이 가능하다. 이용 기간동안 나왔다 들어갈 수 있다. 똑같이 PIN번호 입력하면 된다.

잠깐 눈을 붙이고 2시 40분쯤 시간이 다 되었을 때 깼다. 예약을 다시 해서 좀 더 있다 나와야 하나 고민했었는데 막상 자고 일어나니 잠이 확 깨서 미련 없이 체크아웃하고 나왔다. 공항 안은 시간이 멈춘 듯 조용했다. 경찰 두세 명이 서서 작게 대화하고 있었다. 중앙쪽 벤치에는 사람이 없어졌고 좀더 구석에 있는 체크인 카운터와 화장실 근처에 있는 벤치에는 두세 명 정도가 누워서 자거나 앉아있었다.

냅캡에 있을 때 캐리어에서 뺀 양치도구로 화장실에서 양치하고, 사람들이 있는 벤치에 앉아서 공항에서 켐튼으로 가는 기차에 대해 조사했다. 어디서 탑승하고 어떻게 생긴 기차고 검표는 어떻게 하고 어디서 내리고 어디서 환승하는지. 그러다보니 금방 4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