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5인이 함께 쓰는 플랫을 신청했다. 방 크기는 랜덤인데 크기에 따라 금액도 차이가 난다고 한다. 나는 큰 방이 걸렸다.
기숙사 건물은 투어리즘 수업이 있는 A건물의 맞은편에 있다. 약 3층짜리고 엘리베이터는 없다.
- 빌딩 공용: 세탁실, 자전거 보관소
- 플랫 공용: 화장실(남/여, 샤워기 포함), 부엌, 복도
- 개인 방(방마다 다를 수 있음): 냉장고, 거울, 옷장, 선반, 서랍, 책상, 창문, 커튼, 와이파이, 라디에이터, 침대 틀, 매트리스, 콘센트 3개
방은 방음이 안 된다. 3월초에는 저녁부터 아침까지 쌀쌀하다.
부엌에는 싱크대, 인덕션, 환풍기, 선반, 이전 사람들이 두고간 소스 등 식재료들, 칼, 수저, 그릇, 후라이팬, 각종 조리도구들, 탁상 2개가 있다.
아직 초반이지만, 한 플랫에 사는 학생들끼리 다같이 모일 일은 딱히 없다. 가끔 부엌이나 복도에서 마주치면 인사하거나 짧게 대화하는 게 전부다. 다 착해서 갈등도 없고. 그래도 혼자 사는 것보다는 영어로 말할 일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사람들이 남기고 간 물건들을 줍는 게 쏠쏠하다. 나는 주방에서 밥솥, 선반에서 린스, 이불, 드라이기를 주워서 썼다.
세탁실
지하1층인가 세탁실과 건조실이 있다. 세탁실에는 세탁기, 건조기가 있다. 건조실은 감옥같이 생겨서 볕이 안들고 이미 다른 사람들의 빨래가 다 차있어서 널을 자리가 없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이용하려면 WeWash라는 앱을 깔고 회원가입해야 한다. 세탁실 벽에 이용방법 포스터가 붙어있다. 그리고 세탁기와 건조기 위에 각각 기계의 사용설명서가 큐알코드로 붙어 있다. 세제 등은 따로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기숙사 복도에 전 사람들이 두고간 물건을 쌓아놓는 곳에서 이불을 주웠다. 세탁기에다 구겨 넣었는데 꽉차는게 예감이 안좋았지만 딱히 다른 수가 없어서 그냥 돌렸다. 다른 사람이 쓰던 거니까 좀 확실히 빨고 싶어서 Vorwäsche(애벌빨래), Einweichen(불림)으로 했는데 애초부터 컸던 이불을 불려서 더 문제를 키운 게 아닌가 싶다. 역시나 아주 천천히, 접혀진 모양 그대로 돌아가던 세탁기는 한 시간 후 돌아와서 보니 아예 멈춰 있었다. 일시정지했다가 다시 시작하니 갑자기 세탁기가 꺼지고, 2시간이 남은 상태였는데 WeWash에서는 세탁이 종료되었다고 떴다. 그리고 세탁기 문이 열리지 않았다. 아는 분이 도와주셔서 겨우 해결했다. WeWash앱으로 다시 그 세탁기를 예약하고 빨래를 꺼낸 다음 예약취소하면 된다.
기타
- 일주일에 한 번씩 위생 상태 검사를 하고 더러우면 벌금을 물릴 수도 있다고 한다.
- 쓰레기장과 분리수거장이 기숙사 근처에 있다